(사)icoop생산자회는 7월 31일(목) 전주 완주군에서 icoop생산자회 자원순환농업 결의 선포식과 축분퇴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임용현(icoop생산자회 한우생산위원장)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조성규 회장의 인사말과 신복수 icoop생협사업연합회 회장, 강승구 전북 농수산국장, 손병철 고산농협 상임이사의 격려사 순으로 이어졌다.
조성규 회장(左)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icoop 생산자들은 소비자조합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품질좋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줄곧 노력해왔다. 국가에서 지정한 최고급 유기자재를 사용하여 친환경농업을 해왔지만 어느 순간 하나둘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친환경 농사를 짓는 것에 매달려온 우리는 잠시 농사의 기본인 땅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국가지정 유기자재가 땅을 살리지는 못한다는 것을 안 이제야 비로소 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icoop 생산자가 앞장서서 땅을 살리는 자원순환농업을 실천하자고 요청하였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신복수 icoop생협사업연합회 회장(中)은 "그동안 꿈꾸고 기다렸던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생산자회의 노력에 기쁘고 감사드리며, icoop생협의 윤리적 소비를 더욱 신뢰하고 더 실천할 수 있도록 소비자조합원도 노력하고 지지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강승구 전라북도 농수산국장은 "전국 최초로 icoop이 자원순환농업을 시도하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며, 기꺼이 협력과 도움을 약속했다.
고산농업협동조합의 손병철 상임이사도 "기존 유박퇴비는 완전발효가 되지않아 토질을 악화시키고 수질오염 등 지역에 악순환을 가져오는데, 오늘 이 협약식이 시발점이 되어 자원순환농업이 정착된다면 농촌환경이 보존되고 토양이 생약화되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였다.
유재흠(icoop생산자회 우리밀위원장) 이사(右)는 경과보고를 통해 올 4월 icoop생산자회가 기존 유기자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뒤, 자원순환 농업을 선도적으로 실행하는 경종(밭작물)농가 및 축산농가, 유기농 모범사례 농가, 고산농협 퇴비제조시설 등을 두루 방문한 결과 문제해결 방안이 icoop 안에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보고했다. 곧 자원순환 농업만이 해결방안이고 그걸 먼저 실현해낸 농가들을 찾아가보니 그 시초는 icoop 생산자회 회원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생산기반 개선계획을 승인하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오늘 icoop생산자회 주최로 자원순환 농업 선포식과 축분퇴비 업무협약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어 조영호 한우생산자와 조희성 주곡생산자가 함께 생산자회 혁신의 굳은 의지를 담아 결의문을 낭독하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친환경농업은 투입자재 의존에 익숙해지면서 자원순환과 생물다양성 등을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유기농업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 입장을 넘기보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지만 이제 그 현실을 극복하고 주인으로서의 생산자의 위치를 찾고자 하며, 이에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첫째, icoop생산자회 생산자는 윤리적 생산의 주인으로서 모든 생산정보를 공개하고, 조합원과의 신뢰를 위해 모든 생산자와 협력하겠습니다.
둘째, icoop생산자회는 주인으로서 생산을 책임지기 위해 외부로부터 구비하여 투입하는 자재에 의존하는 농업 방식을 지양하고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농업생태계 안정을 추구하여 지속가능하게 하는 농사를 짓겠습니다.
셋째, icoop생산자회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며, 각자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공동 자산으로 환원하여 한국의 유기농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 약속을 실천함으로서 주인으로서 생산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여, 우리만의 기준으로, 프리미엄 물품을 생산하여 책임 있는 생산자의 모습으로 다시 서겠습니다.
다음으로 (사)icoop생산자회와 고산농업협동조합간 축분퇴비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icoop생산자회 조성규 회장과 고산농협 손병철 상임이사가 각각 축분퇴비의 생산원칙에 따라 공급할 것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고산농협은 icoop에 유기발효 퇴비를 만들어 공급하게 된다.
오늘 icoop생산자회 자원순환농업 결의 선포식과 축분퇴비 업무협약식은 그간 어려운 국내환경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천해 온 icoop생산자회가 또한번의 도약을 시도하는 뜻 깊은 자리이다.
그간 icoop생산자회는 국가에서 지정한 최고급 유기자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토양이 약해지고 수확량이 늘지 않는 문제를 고민해왔다. 그리고 토질을 향상시키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계속 고민한 끝에, 국내 어떤 단체에서도 실현한 적 없는 icoop자원순환 농업을 실천하기에 이르렀다. icoop의 자원순환 농업은 icoop 유기농가의 볏짚을 icoop 축산농가에 사료로 공급하고, 거기서 나온 축분을 활용하여 토양의 지력을 향상시키는 유기 발효퇴비를 생산하고, 그것을 icoop의 경종(밭작물) 농가들에 공급하는 자원순환형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이미 완주지역 축산분뇨를 발효퇴비화 시켜 완주 및 전주지역에 공급중인 고산농협과 icoop의 유기발효 퇴비를 생산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고산농협은 icoop의 유기 발효퇴비 생산을 위해 기존 13,000평 제조시설에 별도의 icoop 발효퇴비 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이 날 행사에는 (사)icoop생산자회 조성규 회장을 비롯한 icoop생산자회 임원 일동과 icoop생협사업연합회 신복수 회장, icoop인증센터 박인자 회장과 강석호 사무국장, icoop생협 김균섭 물품운영본부장, icoop생산자회 정찬율 사무국장, 전라북도 강승구 농수산국장, 고산농업협동조합 손병철 상임이사가 참석하여 감사와 격려인사를 나누었다. 그 외 전국 각지의 icoop생산자회 회원들과 지역조합 이사장 및 활동가 등 130여 명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빛내주었다.
(참석 지역조합)군산icoop, 한라icoop, 전주icoop, 익산솜리icoop, 남원icoop, 대전icoop, 빛고을시민icoop, 한밭icoop, 자연icoop, 한울남도icoop
(참석 생산자 지역)고흥, 광주, 김제 , 부안 , 순천 , 익산 , 정읍, 진안, 장흥, 함평, 해남, 완주, 남원, 보성, 무안, 하동
글_이상미(icoop기자단/대전icoop)/사진_공정경(icoop기자단/한밭i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