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2일)
밀양역 광장에서 밀양의 봄 콘서트가 열렸다.밀양의 싸움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고 희망버스 이후 많은 이들에게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밀양 현장에서는 매일 같이 송전탑이 들어서기로 한 곳에서 전기도 안들어오는 곳도 있답니다. 그런 곳에서 밤낮으로 교대해 가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할매할배들이 아직도 한전과 맞서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상금 더 받으려는 게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그냥 전처럼 농사짓고 내가 살던 땅에서 계속 살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밀양은.
핵을 반대하는 많은 이들은 밀양을 지키고 우리 국토를, 생명을, 정의를 지키고자 연대하고 있습니다.
초대가수들의 노래와 공감가는 말들도 하나하나 의미가 있고 좋았지만, 어떤 이야기기보다도 전기도 안들어오는 101번에서 지내시는 할매의 얘기를 듣고는 마음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는 것을 참아야 했습니다. 남의 문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