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어르신들의 목숨 건 절규가 8년째 계속되고 있는 애절함이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연일 카 톡으로만 밀양 소식을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전할
길이 없었는데 이웃 남부산 생협과 9일 한글날 밀양 어르신들을 뵈러 다녀
왔습니다.
간 밤 태풍에 비닐 천막이 피해는 없을까 걱정도 했지만 너무나 씩씩하신
할머님들을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죽을 각오로 자식들도 오지 말라고
했다는 말씀에 그저 숙연해질 따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과 밀양 송전탑 공사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 겠습니다.
참가자: 박은주,엄지영,김현연
밀양송전탑반대 공식 계좌 농협 815-01-227123 (예금주 이계삼)
비닐 천막 안에 어르신들의 소망이 피켓으로 걸려 있습니다.
비닐 움막이 있는 자리는 철탑이 세워질 곳입니다. 고압 송전탑은 안된다며 몸에 묶을 쇠사슬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마침 웃음 치료하시는 분이 재능기부해 주러 오셔서 어르신들이 유행가 한자락을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관심이 어르신들을 버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소박한 점심을 드시고 계십니다.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와 철 없는 아지메였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답답하신 마음에 밖에 나와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비닐 천막으로 들어 가는 입구
움막과 함께 운명을 함께 하시겠다며 파 놓은 구덩이입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의 방문 미사를 진행중이십니다.
우리 모두의 간절함과 함께..
동래생협 이사장님이 영화의 전당 앞에서 1인 시위 중 김기덕 감독님이 밀양지지를 위해 직접 오셔서 사진을 찍으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