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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부모협동조합 공동육아 준비모임을 시작합니다.

조은미 0 1,300 2014.06.27 23:57
해운대에 공동육아를 준비하는 모임이 생깁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해운대에 살았어요. 대학교 때는 신시가지에서 과외도 많이 했었고

교사가 된 후에 은사님들이 해운대교육청 관내에 계셔서 방문을 하면 늘 비슷한 말씀들을 하셨어요.

너는 이 쪽으로 넘어오지 말아라...

결혼하고 친정 가까이 있기 위해 신시가지에 신혼집을 구했고 저는 해운대교육청으로 지역을 옮겼고

이제 내 아이가 올해 3세이고 둘째가 뱃 속에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항상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해운대는 인구가 이렇게 많으면서도 왜 이렇게 교육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방향은 없는가,

다들 똑같이 남들이 하는 것처럼 똑같은 방향으로만 가는가,

결과적으로 그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이 지역을 끝내 떠나야 될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곳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가

고민만 해오다가 최근에 혼자 꿈꾸면 그것은 한갓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 함께 꿈꾸면 그것은 새로운 출발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좋은 분들과 함께 공동육아 준비모임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말이 길고 거창해졌네요.

공동육아만이 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동육아를 시작하려는 이유는

적어도 내 아이를 차량에 태워 등원하는 순간부터 하원하는 순간까지 아이가 있는 공간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금의 일반 어린이집의 모습보다는

부모가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운영에 참여하며

부모, 교사, 아이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교육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더불어 함께 놀면서 자라고 그 속에서 배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내년 개원을 목표로 부모협동조합 공동육아 어린이집 준비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공동 육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이 준비 모임을 같이 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관심 있으시거나 문의하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연락처 010-2832-7659입니다.

단, 저희에게 메뉴얼을 내놓으라 하시면 드릴 수 없습니다.

참여하는 부모 자신이 주인된 의식으로 함께 하실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아무 것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공동 육아에 관한 간단한 Q&A를 붙여봅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부산에 운영 중인 공동 육아 기관에서 실제 어떤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공동 육아에 대한 감을 잡으시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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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공동육아 협동조합이라는 말이 낯서네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답) 아이를 함께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이 조합을 구성하여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조합 구성은 생활협동조합 방식처럼 출자금을 내어 자본금을 마련하고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공간 마련과 시설 설비를 합니다.






문) 교육 내용이 어떻지요?

답) 공동육아에서 우선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과의 만남입니다. 바깥나들이를 일상화 하여 아이들이 햇빛과 바람, 구름, 하늘을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생활 환경도 프로그램이 시간에 따라 구분되어 시간의 흐름에 아이들을 맞추기보다 아이 하나 하나의 호기심과 자발적인 움직임들로 이루어진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을 존중합니다. 종일 여러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며 생활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교육 내용을 부모와 교사가 함께 의논하는 체계를 만들고 어린이집에서의 생활과 집에서의 생활이 연락장을 통해 서로 전달됩니다.






문) 교사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답)조합이사회에서 서류심사, 면접 과정을 거쳐 교사를 채용합니다. 교사 경력도 중요하기는 하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호기심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탐색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참을성있게 노력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기술적인 인지 교육에 치중하기보다 공동육아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문) 유치원 교육과정도 하나요? 유치원에 다니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답) 교육과 생활을 떼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치원에 가야만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중심의 인지능력 개발에 주요 관심을 갖기보다 어린이집에서의 하루가 생활이 되도록 하며 스스로의 자발적인 호기심으로 자연과 주변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직접 경험에 중점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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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실수를 저지르고 즐겁게 그 실수를

넘어서려고 애쓰게 합시다.

어린이들은 웃기 좋아하고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삶이 당신에게는 무덤과 같은 곳이어도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그곳을 목장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직관대로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만큼 자기 자식을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이 해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낯선 여인이 자기 아이를 낳아 주리라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도시 아이들은 햇빛, 숲, 강이 있는 곳으로

캠핑을 가면 기쁨과 양분을 흡수합니다.

도시에서는 말썽쟁이였던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고,

수줍음 많고 둔하던 아이가 대답하고 쾌활하고

적극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매시간, 매주 아이들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적이 아닙니다.

이미 아이 안에 있던 것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 없었는데 새롭게 생겨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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