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준비위원회 학습회

박은주 0 629 2010.10.06 12:17

생협운동의 대중화 전략과 성과와 과제

ⅰ. 제 3기 발전전략

1. 배경

1) 서민경제의 어려움

지금의 경제는‘고용없는 성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2009년 현재 대기업의 전자, 자동차를 중심의 실적개선과 무관하게 국민들의 소득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했고 금융위기 이후 3분기동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민소득의 감소로 서민들의 위축된 소비에도 불구하고 생필품의 가격은 더욱 상승하고 있다.

드러나는 다양한 지표들은 더욱 깊어지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2) 친환경 농산물(농식품) 시장의 변화

친환경농산물의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눈을 돌리고 있다.

빠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주)spc에서는 우리 밀 제분에 주력하고 있던 (주)밀다원을 인수하였다. 농업 전체 차원에서 보면 시장이 확대되고 농업생산이 늘어나게 되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대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속성상 건강하고 지속적인 우리밀 사업을 얼마나 유지해 나갈지는 알 수 없다.

3) 국내 농업의 위기와 수입유기식품의 증가로 국산 친환경 농산물 소비부진

- 0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인구가 2007년에 비해 각각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업 경영주들의 고령화도 갈수록 심각해져 70세 이상의 농가수도 2007년 34만에서 37만가구로 71%나 증가했다. 반면 40세 미만 젊은 농가 수는 20%나 감소하는 등 농가의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식품안전의 토대인 농업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4)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요구

생쥐새우깡, 참치에서 칼날이 나오는 등 식품사고가 늘어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또한 그동안 사료로만 사용되면 gmo곡물이 식용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008년의 경우, 광우병사태, 멜라민 파동 등의 사회적 이슈의 영향과 지역조합의 매장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조합원 가입율이 높아졌다.

5) 조합원의 요구 변화

생협을 통한 가정 내 식품안전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학교급식, 외식 등 생활전반에 걸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요구와 소비자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물품이용의 편리성, 품목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6) 사업 인프라의 확대- 생협운동 대중화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

- icoop생협은 10년의 과정 동안 조합원의 요구 실현을 위한 사업 인프라를 진취적으로 구축해왔다. 전국 물류망 구축, 물류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물류의 효율을 높이고, 도매시장, 유통인증협회 등을 설립하여 물품수급의 안정, 물품의 신뢰도 와 품질향상을 꾀했다.

또한 조합원 개별공급 형식의 내부 사업인프라에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외부 사업인프라까지 확대해냈다.

사업과 활동의 역할을 담당하고 지원하는 소비자, 생산자계열의 자회사들을 통해 지역생협이 지역사회 안에서 매장사업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생협의 대안물품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2. icoop생협의 발전상황

제 1기 : 1998년 ~ 2003년

icoop생협이 태동 이후 지역생협 단위의 독자적 물류사업의 실패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물류통합의 효율을 통해 급속도 성장을 이룬 시기

제 2기 : 2004년 ~ 2006년

icoop생협 2기에는 성장의 바탕 하에 한국생협연합회, 상조회, 유기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인증협회 등 다양한 조직건설을 통해 생협운동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 시기

제 3기 : 2007년 ~ 2010년

항목

2003년(제1기)

2006년(제2기)

2009년 (제3기)

조직

지역생협수

42개

62개

71개

조합원수

11,645명

20,100명

출자: 70,000명 예상

(조합비: 55,000명 예상)

마을모임

59개

258개

약 600개 예상

사업

매출액

254억 원

770억 원

2,100억 원 예상

생산자수

1200명

1895명

약 2,500명

icoop생협 3기는 주변 시장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로서 생협이 생존을 도모하면서 일반 시민에게 더욱 확대되고 지역사회 안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적 존재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시기

3. 대중화를 위한 노력

1) 식품안전생활시스템 구축 - 매장사업

icoop생협의 매장사업은 지역의 식품안전생활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2009년 9월 현재 자연드림매장은 총 30개 조합과 직영매장을 포함하여 39곳이 문을 열어 빠른 조합원증대와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하반기 개설예정인 매장을 포함하면 전국 70여개 매장이 운영되게 된다. 매장사업을 통한 생협의 성장은 지역사회의 식품안전과 친환경농산물의 소비로 우리농업에 튼튼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사라져 가고 있던 우리밀은 생협의 우리밀 베이커리 사업과 우리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한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밀 자급률 1%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2) 생협 독자물품 브랜드 창출 - 자연드림

① 생협 제품 브랜드‘자연드림‘

희소성(only), 높은 품질경쟁력(best), 사회적 가치(value)를 가진 물품으로 일반 시장의 물품과는 다른 컨셉(농민과 소비자의 신뢰를 통해서 키워낸 농산물과 생협의 이념과 조합원의 요구와 참여로 만들어가는)의 품질을 유지하며 사회의 식품안전 수준을 조금씩 높이는 역할을 한다.

② 독자유통 시스템

독자유통망이란 1차 생산물과 가공품들이 일반 유통망을 통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생협 자체 유통망을 통해서만 소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협의 공급 능력은 명확한 한계를 갖고 있으므로 그 희소성을 유지하여 이곳에 오면 모든 물품이 안전하고 안심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3) 생산인프라 마련 :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는 물류센터와 icoop생협의 가공생산업체들이 들어서게 될 친환경유기식품가공·물류복합단지로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저렴한 물품을 제공하며, 생산자에겐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2012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클러스터 사업은 충북 괴산군에 2009년 190만평의 부지매입을 하였다.

이를 시작으로 2015년 소비자 1백만 명(조합원 50만 명), 매출액 1조 원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생협운동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하는 물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4) 정체성의 확립 : 윤리적 소비

생협은 소비운동이 기본이다. 생협의 소비는 개인의 목적을 위한 소비이지만 협동의 과정을 통해 소비의 내용과 형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산물처럼 식품안전과 농업보호라는 사익과 공익이 상호 도움이 되는 소비이다.

우리 농업의 기반을 지켜내기 위한 직거래운동과 농업보호 운동, 친환경농업을 통한 농약과 화학비료로부터 땅을 살리는 운동, 제3세계 농민과 공정한 거래를 하는 공정무역운동을 실천하여 왔다.

생협이 그동안 실천해온 이러한 소비운동을 “윤리적 소비”라는 개념으로 정리하여 운동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즉 ‘생산을 지속케 하는 책임 있는 소비’, ‘환경을 배려한 소비’, ‘공정한 무역’ 등으로 윤리적 소비를 정의할 수 있다.

icoop생협의 윤리적소비와 생산은 사람과 노동, 식품안전, 농업과 환경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의 기준>

① 사람과 노동

인적 결합을 특성으로 하는 협동조합은 자본이 아닌 사람의 결합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모든 사람은 근본적으로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인간존중의 사상을 기본 사상으로 한다.

사회적 양극화, 비정규직문제 등 사회적 빈곤의 심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서민도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을 3기 발전전략에서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부터 국내에서 생산이 어려운 물품(커피, 카카오, 사탕수수, 올리브유 등)에 대해서는 공정무역을 통해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다. 2007년 12월 동티모르원두커피를 시작으로 공정무역 원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신규물품을 개발하여 공급함으로 아동노동에 반대하고 제3세계 생산자의 자립에 기여하고 있다.

② 식품안전

icoop생협은 소비자, 조합원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안전한 대안 물품의 개발과 안전한 먹을거리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는 생산 조건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광우병, 색소 등 화학첨가물의 위험성으로부터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품안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대안 물품 개발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과 광우병 전수검사 등 식품안전을 위한 다양한 검사들을 실시하여 안전과 신뢰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③ 농업과 환경

icoop생협은 농업을 단지 먹을거리의 생산기지로서만 보지 않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의 현장이자, 자연과 생태의 보고로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여 왔다. 특히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으로 농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오염을 줄이고, 식품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농업으로서 친환경농업은 농업의 대안으로 발전해야 한다.

ⅱ. 매장사업의 성과와 과제

1. 매장사업의 현황

베이커리와 판매장을 기본으로 하는 복합매장형태이며 정육을 포함한 매장형태가 확대되었고 수산과 카페테리아가 어우러지는 복합매장의 형태도 가능해졌다.

취급품목의 확대되는 매장형태는 매장규모의 증대, 고용직원의 증가, 매장 오픈 비용과 고정비용이 상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조합원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 조합원 확대, 매출상승의 선순환이 가능하게 하는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2. 사업의 성장

1) 총공급액의 증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조합의 적극적인 매장사업으로 올해 목표인 200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 조합원수의 증가

2004년부터 정체를 보이던 조합원증가추세가 매장사업을 본격화한 2008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목표인 5만 명을 넘어섰다. 하반기 매장개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조합원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성장의 요인

1)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에게 구매처를 제공

사회의 각종 식품사고 등으로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질 때 매장을 개설하여 소비자의 편리성 증진하였으며 특히 조합원출자로 조합원 스스로가 매장사업을 협동조합적인 노력으로 해결하였다.

2) 조합비제도, 직거래 유통, 물류혁신으로 물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

매장에서도 조합원가 적용 및 조합비제도 시스템 마련하였으며 매장을 통한 조합원 확대로 조합비 인하가 가능해져 서민들의 이용확대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어려운 경제시기, 물품가격 안정화를 위한 쌀 이중곡가제도 등 다양한 제도 실시하여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함께 나누는 노력들을 하였다.

3) 복합매장으로 편의성 증진, 다양한 상품개발

자연드림 판매장은 농축산물, 가공식품, 우리밀베이커리, 친환경축산물(수산코너, 카페테리어-일부매장)등 복합매장형식으로 운영되어 조합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4년에 걸친 우리밀 빵과 가공식품 개발에 대한 투자로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조합원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하였고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4) 지역조합 이사회의 사업에 대한 책임과 참여

조합원의 참여와 출자를 이끌어낸 이사회의 헌신과 책임 있는 노력으로 매장사업을 이루어 내었다.

4. 사회적 성과

1) 환경과 농업의 기여 -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증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확대는 지구온난화 방지 등 환경적인 역할 뿐 아니라 농민의 소득향상에도 한 몫을 하는 등 국내농업과 지구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특히 매장사업과 함께한 아이쿱생협의 성장으로 밀 자급률이 0.3%에서 0.6%로 높아지는 성과를 우리는 경험했다. 이는 식량자급률과 우리 농촌을 살리는 아주 큰 지표로 삼을 만하다.

2) 지역사회와의 만남

매장사업은 관리에 많은 자원과 인력이 필요한 사업이면서 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기존 인터넷 주문 공급사업에 비해 매우 큰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매장은 가장 큰 홍보수단이며 다양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장을 이용하는 지역시민들에게 식품안전과 산지체험, 케익교실, 피자만들기 등의 강좌뿐 아니라 인문학, 사진, 글쓰기 등 조합원의 삶에 다가가는 강좌들로 함께 하고 있으며 재밌고 유익한 마을모임 활동들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3) 지역경제 활성화 - 긍정적 자본과 일자리창출

독점자본의 이윤은 기업의 독점권을 강화하는데 쓰이지만 생협의 사업수익은 우리 농업을 살리고, 식품안전의 기준을 높이는 대안물품 생산을 늘리고,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익적 활동에 쓰이게 된다.

협동적인 경제사업인 매장사업을 통해 자본 중심의 대기업이 독점하는 지역사회의 식품유통망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긍정적인 자본으로서 지역사회의 경제민주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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