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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마을] 11월의 책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해운대아이쿱 7 137 2019.1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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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 시 한편으로 따뜻한 겨울 맞이하세요^^ 

댓글(Comments)

서선주 2019.11.27 16:13
요즘 핫한 젊은 시인의 작품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몇편을 빼고는
제대로 시집을 첨부터 끝까지 고민하며 읽은것은 
정말 처음인것 같다

83년생 젊은이가 어찌 이런글을 만들어내는지
문학적으로는 무지랭이인 나는
첫 몇편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읽어내려갔다

연인, 가족등 이별에 대한 표현이 많지만
획획 읽어내려도 빨리 이해가 되지는 않아
두번세번 읽으면서 이런저런 해석을 해본다

슬픔은 자랑이 될수있다 중에서~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것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중략~
철봉에서 오래 매달려본적도 없고
폐병을 않은 적도 없지만
매일매일 철봉에 매달리듯이
이를 악물고 버텼다는 것 같았다

특별히 자랑스럽지 못한 것들을
자랑하며 살고 있지만
나 아닌 타인의 슬픔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같이 슬퍼할수 있는것은
진심 힘든 일이기에 어쩌면
진짜 슬픔은 자랑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
윤경주 2019.12.11 22:00
내가 중, 고등학교때  오래된 낡은시집에나 봄직한 어감이어서  시인이 나이가 많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 이럴수가!! 나보다 나이가 적다. 어떻게 이런 감성을 가질수가 있나 싶었다.
대상을 내가 보는 눈이 아닌 작가의 눈으로 보려는 노력을 많이 했던 시들이었다.  실은 처음에는 한번에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아 대충 읽고 책을 덮었는데 작가에 관련된 기사를 보고나서는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은 마음이다
김미숙 2019.12.20 21:34
나이가 들수록 시집이 좋아졌다. 눈이 나빠져 긴글을 읽기 어려우니 짧은 글 속의 여운을 즐기는게다.
또 내 나이 또래의 지인들이 시인이 많아 그들이 준 시집을 종종 읽는다. 그들의 시집을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박준의 시는 옛감성이 묻어 70년대 글인 것 같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삶을 앓고 있는 젊은 영혼의 냄새가 닮은 것일게다.
60인 내나이에도 그의 시가 낯설지 않은 것은 나 또한 청춘을 앓고 삶의 방향성을 찾으려 나름 고민했었기에 그의 시어가 생생하게 공감이 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소 어려운 표현들로 두세번 집중하여 읽어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물아일체의 시어들이 어쩌면 삶의 구석구석을 더 생생하게 묘사하지 않았나 싶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내면의 소리에 시대를 불문하고 고민하는 젊음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었다.
김선영 2019.12.26 08:47
<민들레마을>
시 곳곳에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아프게 묻어나있다
어떤 시에는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어떤시는 몇번을 읽어야 했다 작가가 뭘 얘기하는걸까 생각하며 읽는게 넘 힘들었다..

책 제목이 맘에 들었고 학창시절 시를 즐겨 읽었던 나는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이 시집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시집들과는 전혀 다르다.  읽는 내내 슬프고 아프고 우울하고 힘들었다..
문경림2432 2019.12.29 21:45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생소한 시인의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왠지 모를 기대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서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고민이였지만 삶과 사랑 죽음의 소재라는걸 조금씩 알게되었다~~
몇번을 꼽씹으면서 읽어보았는데 여전히 어려운건 익숙하지 않아서 일거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게 되어 감사하다
이지현 2019.12.31 08:11
젊으신 작가라니  그가가진 아날로그적 그리운 감성은 적어도 나보단 훨씬많은 연배라 느껴졌다 읽는 내내 그립고 회상되는 기억이 너무나 익숙한듯 익숙치않아 고개가 갸우뚱했었다 시집이라 빨리 읽고 다음분께 드려야지하고 먼저받아온 걸 후회했다 ㅋㅋ 제발 책좀 읽으라고 아이들에게 하던 잔소리도 쏙들어가버렸다 제목때문인지 은유나 비유적 표현을 직접적으로 해석한 나의심플함 때문인지  그냥 작자가 기억하고 며칠을 먹은 이름처럼 아련한기억을 서술하는 작가가 생협에서 시장바서 집밥 한그릇 드심 그 기억도 모락모락 따뜻하게 바뀔거만 같았다
임애경 2020.01.01 20:35
해운대생협아이쿱에서 [책읽는 마을]을 진행해 오는 동안 우리 마을이 간만에 두 번째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마을지기가 선뜻 책을 가져와서 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선뜻 참여 해 준 조합원들이 고마울 뿐이다.
아이 둘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고 말을 많이 했었는데, 나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뉴스랑 재미거리를 찾아
읽어지고 계속 책 읽기가 미뤄지고 있었다.
댓글을 적어야 할 때가 되어 겨우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가 83년생이라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는 맘이었다.
처음에는 쉽게 읽혀지던 글들이 중간부분부터 읽는데 한 구절 한 구절을 두 세번씩 읽어지게 되었다.
시인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간만에 시집을 접했는데 어려운 내용들에 내가 너무 책을 멀리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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