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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8일인문동아리 첫세미나[대학-중용]공지

박규현 0 986 2010.05.18 02:19
인문-논술 동아리장 박규현입니다.
지난 금요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인사 나누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관심 주제들을 탐색하면서 첫 텍스트를 정하는 자리였습니다.

동아리 첫 번째 텍스트는 [대학-중용] 강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출판사는 어디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이미 집에 이 텍스트가 한 권 정도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기도 하고 ‘원문’만 충실히 실려있으면 어차피 해석은 세미나 자리에서 ‘즉설’되어야 할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성향적’으로 동양사상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대적으로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과 재조명이 요청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서구의 위세에 눌려 스스로의 자연, 문화, 역사, 전통에 기반한 사유를 도외시한 우리로서는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이 반가운 것일 수 있습니다. 동양사상이 인류 전체의 ‘지금, 여기’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여는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대량생산-소비와 맹목적 발전지상주의로는 더 이상 인간의 질서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세계적으로 공감되고 있습니다. 새삼 자연에 조응하는 세계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 이같은 공감입니다.
둘째, 현대 문명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사유의 틀, 과학 영역에서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장이 열린 불확정성의 세계 구성 원리에 부합하는 철학 담론은 서구철학사에서는 전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분리, 분석해서 이분법에 기초한 해석을 토대로 삼는 그들의 전통 속에서 상보적이고 프랙탈적인 세계가 기초인 양자역학의 세계는 너무나 이질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원래 자기 모습속에 자연스럽게 내포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향후 세계 철학 사상계는 근대문명 이후의 동서양 불균형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셋째, 물신숭배가 극에 달한 일상은 의미와 가치의 논리를 인간 본성적으로 찾게 만듭니다. 우주-자연-문명-개인의 전일적 관계를 전제로 정밀한 자발적 도덕의 형성 원리를 설파하는 동양사상은 이러한 모색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유불선 중 유교를 우선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만 도교가 좀 생경하고 불교가 좀 난해하게 느껴질까봐 우려하는 마음이 조금 있기는 했습니다. 우리네 전통에서도 유교 논리가 가장 익숙한 것이기도해서 먼저 유교를 보기로 하고, 그 중에서 양적으로 부담없이 살펴보기 위해 대학-중용을 택했습니다.

참가해보면 아시겠지만 유교를 한다고해서 결코 따분한 서당식 하늘천 따지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네 일상에서의 의미를 찾아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철학적 모색들을 적용해보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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