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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논습지위원회 0 1,465 2011.06.30 23:19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5천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아직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1년 중 모내기를 시작할 무렵 딱 한 달 남짓 동안만 관찰할 수 있는 긴꼬리투구새우, 지금이 바로 긴꼬리투구새우를 만나기 좋은 시기다.

 

긴꼬리투구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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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는 건조한 지역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 같은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우리나라처럼 논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는 주로 논에서 발견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북아메리카의 서부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이 외에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하와이, 갈라파고스, 뉴칼레도니아에 분포하며 특이하게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한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생물이다.

 

긴꼬리투구새우의 생활사

 

긴꼬리투구새우는 논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하면 발생하기 시작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물고기가 사는 곳에서는 살 수 없고, 또 긴꼬리투구새우가 큰 규모의 무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알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안정적으로 산란할 수 있는 논에서만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지역에 따라 수컷 위주의 개체군, 암컷 위주의 개체군, 암수의비율이 균등한 개체군, 암컷으로만 이루어진 개체군등 다양한 성비를 지닌 개체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각 지역의 개체군을 조사할 때 수컷은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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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긴꼬리투구새우를 화석생물이라 부를까?

 

독일의 중생대 후기 트라이아이스기 지층에서 현존하는 긴꼬리투구새우와 모습이 거의 똑같은 투구새우종류 화석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구새우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다.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지 대부분은 바닥이 고운 모래와 진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식물 잔여물 같은 유기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 곳에 살다가 급격한 환경변화로 진흙 속에 매몰되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생대를 대표하는 절지동물인 삼엽충은 긴꼬리투구새우와 생김새가 아주 비슷하지만 이미 멸종해 화석으로만 전한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긴꼬리투구새우는 멸종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지구상에 널리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들의 생태와 생존방법이 매우 흥미롭고 궁금하다.

 

3억5천만년 동안 살아남은 비결

 

긴꼬리투구새우의 생존 비결 중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알이다. 긴꼬리투구새우 알은 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 조건이 될 때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알 상태로 휴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환경변화가 심한 조건에서는 휴지된 알이 한 번에 모두 부화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부화가 이루어 진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지에는 여러 세대의 알이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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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 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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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새우(초록빛깔,빨간꼬리지느러미)와 긴꼬리투구새우

 

긴꼬리투구새우는 발생초기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알을 사멸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산란하는 r-전략종(빠른 시간에 많은 자손을 퍼뜨리는 전략)이다. 거기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긴꼬리투구새우의 개체군은 자웅동체로 처녀생식을 한다. 따라서 암컷과 수컷이 만나야만 생식할 수 있는 조건으로부터 자유롭고, 구애행동 같은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서식환경도 중요한 생존전략이 숨어있다. 웅덩이나 저수지같은 곳은 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고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물고기 같은 천적이 많이 산다. 이런 곳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번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는 천적이 살기 어려운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나 논같이 환경변화각 심한 곳에 적응함으로써 오랜 세월 생존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친환경농법이 많이 개발되고 이러한 농법을 시행하는 지역이 늘면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살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조건이 갖춰진 곳이 많아졌다.

자연과 생태 2011년 6월호에서 발췌

 

 고성 무지돌이마을 긴꼬리투구새우조사보고서

 

일시: 2011년 6월 17일 (금)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

참석: 이현정 김세록 조현숙(김해), 고경희 차봉숙 김혜연 임외정(창원), 박미경 이문희(해운대)

         어린이 3명

조사종-갑각류: 긴꼬리투구새우, 풍년새우

            거미류: 황산적늑대거미(추정)

            물땡땡이과: 투구물땡땡이

            물바구미과: 물바구미

            물방개과: 물방개, 물방개애벌레, 깨알 물방개

            노린재목: 송장헤엄치게, 꼬마줄물방개,소금쟁이

            양서류: 올챙이 다수

            물달팽이류: 애기물달팽이, 또아리물달팽이

            파리목: 깔따구, 장구벌레

            거머리과: 거머리

            실지렁이과: 실지렁이    

총 17종 조사하였습니다. 이곳에는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 올챙이는 많았지만 다른 종은 별로 많지 않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먼 곳이었지만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를 만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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