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금운동에 대한 생산지 감사의 글 모음

- 선급금 지급 산지 감사의 글 모음-

 

 

[과채근채팀. 조성규/전남순천(i33)]

안녕하십니까. 조합원 가족 여러분!!

저는 생협의 생산자인 조성규라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와 같은 글을 쓴 이유는 다름 아니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선수금 제도로 인해서 일반 농가 보단 여

러 가지 측면 에서 안정적으로 농사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에는 판매대행을 실시하면서 계약 후 선급금을 받아 생산

초기비용에 투입되는 자금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계약 농가들로써는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

겠습니다.

 

선수금 제도는 사실 조합원님들을 소비자로 생각해보면 어쩌면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건을 사지도 않은 채 미리 지출 한다는 것은 모두가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소비자이자 조합원 여러분의 양보와 배려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지요.

 

이런 부분들은 저를 비롯한 많은 생산자 대부분이 알고 있고 모두가 고맙게 생

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선수금제도가 왜 필요 한지 잘 모르는 조합원님들을 위해 제가 생

각하는 선수 금 제도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리 사회는 환경보호에 대해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환경보호를 한다 해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안 해도 현재로써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 우리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하더라도 환경 보호

를 하도록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지금의 불편함 때문에 환경보호를 하지 않

는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환경재앙 때문에 너무나 큰 비용을 치러야하기 때문

입니다.

 

선수금제도도 이와 같은 측면에서 농업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리 물품대금을 지불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불편함과 희생인데 이것으로 생

협의 생산자들 이농업과 농업경영에 안정을 가진다면 생산자들이 제공하는 농

산물 또한 더욱더 안전해질 것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농업기반이 무너진다

면 생산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소비자들 도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훨

씬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선수금 제도는 이런 농업생태계를 보존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부디 여러분께서 우리농업을 지키는 우리농업지킴이!!, 생태계지킴이!!가 되어

주세요.

 

감사 합니다.

 

전남동부 생산자회 생산자 조성규 드림

 

 

[엽채양채팀1. 풀무채소영농조합(20a0)]

 

2011년 icoop생협과 풀무채소환경영농조합법인은 본격적으로 생산-소비계

약을 체결한 해입니다. 계약 체결을 통해 판매대금의 일부를 출하선급금으로

받아 생산자들은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선급금 지원을 통한 icoop생협 조합원과 풀

무채소의 생산자들 간의 상생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출하선급금은 농산물

작기가 시작될 때마다 종자 값을 비롯한 초기영농자금이 부족하여 걱정 많은

생산자들에겐 큰 도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주 넉넉한 금액은 아니지만 걱정

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금액 이상의 큰 위안이자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격려와 위로의 자금을 위해 도시의 소비자 조합원들은 물품 대금을 물품 이

용 전에 먼저 납부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조합원들의 격려와 위로의 자금으로 조합원은 필요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

급 받을 수 있고, 산지의 생산자들은 생산에 더욱 전념하며, 생산물에 대한 책

임감도 생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하며 어려움과 고통도 협동의

힘으로 이겨내려는 이 같은 노력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이 협동은 도, 농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농촌 생산자들은 도시 조합원님의 격려를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

한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icoop생협 조합원들의 아름다운 상생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합니

다.

 

풀무채소영농조합법인 이규재 올림

 

 

[엽채양채팀2. 성림농원(g04)]

 

지난해 2010년 여름엔 유난히도 비가 잦아 노지에 양배추, 브로콜리를 심었지

만 단 한 개도 수확을 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겨울에 비닐하우스를 새로 짖고 브로콜리, 양배추를 심었는데, 작

황이 순조로워서 출하 계약량을 모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설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농협에 대출 신청을 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생협에 출하 계약을 하면서 선수금을 받게 되어 하우스 설치

대금을 제때에 지불 할 수 있었습니다. 부채를 지지 않고, 마음 놓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선수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며, 이와 같은 선급금을

준비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림농원 서원교 올림

 

[과일팀 1. 이일웅(k01)]

 

경북 성주에서 맛있는 유기농 참외를 생산하는 연리지농원 이일웅입니다.

 

조합원님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선수금으로 출하 전 계약금과 선급금을

받았습니다.

 

참외를 출하하기 전까지 약 6개월 이상 준비 관리를 해야 함으로

영농자금이 수천만원 들어갑니다.

 

그래서 매년 출하 전 농협이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영농자금으로 사용하였

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icoop생협 조합원님들이 모아주신 선수금으로 대출을 받지 않

고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를 생각하는 icoop생협 조합원들이 있기에 내년에도 더욱 맛있는 참외

를 생산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연리지농원 이일웅 드림

 

[과일팀 2. 금성친환경(k50)]

 

햇빛도 공짜요,

 

공기도 공짜요,

 

물도 공짜(전기료 조금 듬)로 이용하기에 분명 농사는 수지맞은 장사인데 봄이

면 농협 대출금 상환에다 농기계 값, 농자재 값, 품값, 애들 학비, 올해는 포도

하우스 비닐도 교체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농사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제발 돈 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는 말에 동

네 어르신이 "돈 걱정 안하면 농사 안지을 놈 없지" 하고 웃으신다.

 

농가가 작물을 재배하여 돈이 되기까지는 연속적으로 투자가 반복된다.

 

예를 들면 과일 나무를 심어 실제 소득이 보전되기까지는 5년 정도의 투자가

있어야 한다.

 

농사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투자도 늘어난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 기후로 작

년에는 복숭아나무가 300주나 얼어 죽고, 올해는 포도나무가 얼어 죽고 자두도

농사비용이 안 될 정도로 열렸다.

 

제발 지금 달린 것이라도 제대로 수확해야 할텐데... 매년 반복되지만 제발 내

년에는 잘되겠지 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다행히 작년부터 생협에서 자두, 포도, 복숭아 출하 약정을 하면서 계약금과

선수금을 받을수 있어서 힘든 고비를 넘겼고 비싼 사체를 쓰지 않았다.

 

힘든 살림에 선수금 까지 내어주신 생협 조합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제발 기상이변 없이 농사가 잘되어 좋은 과일을 많이 생산하여 생협

식구들에게 값싸게 많이 공급 했으면 하고 소망 한다.

 

금성친환경 김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