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보고

02월 반여 인문동아리 갈무리



     2015년 2월 모임보고서를 다시 마무리 했습니다. 현재 반여점 공간, 카페와 교육장에 모임 보고서와 공지를 스크랩했습니다. 모임에 참석을 못했더라도, 모임에 관심이 있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망설이시는 분들 읽고 어떤 모임인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 같이 책을 읽고 내용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2월 달은 『철학자와 늑대를』를 읽고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들어지는 시각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의 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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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 >

     어린 늑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11년에 걸친 이야기였습니다. 철학자는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담담하고, 애정을 담아 생활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족은 만들고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는가? 마치 삶을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 느낀점 >

     새롭게 모임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각자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각자의 느낀 점을 약간을 편집을 해서 옮겨보았습니다.
     다들 각자 감상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에, 늑대와 영장류란느 속성을 비교하면서 당연시 했던 생각들에 대해서 불편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책 선정 의도를 달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홍병선 조합원님은 저자가 11년 동안 브레닌이라는 늑대를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읽으면서 이 늑대는 자연의 성질을 대표하고, 영장류는 인간의 본성으로 비교해서 읽었다고 감상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배은영 조합원님은 아무리 개를 좋아해도, 늑대와 함께 11년을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저자가 철학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개를 좋아한다는 동기가 있어서, 그나마 늑대와 더불어 편하게 살아간 것 같다.
     간단하게 책에 대한 느낌도 이야기 해주셨는데, 영장류로 대표되는 인간이 진화하고 발전하는데 속임수와 계략이라는 동력이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도 이것들에 대한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세상은 항상 이용하는 자와 달관하는 자가 있어서 맞물리며 살아가는 것이고, 철학자와 늑대는 후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해주셨습니다.
     박순정 조합원님은 오늘 책 자체를 읽지 못 했지만, 오히려 읽지 않았기 때문에  늑대를 반려동물로 키우게 되면 어떨까에 대한 질문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김길숙 조합원님은 1월 모임에서 2월 모임까지 시간이 길어서 읽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간략하게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는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읽으면서 낭만적이지 않았고, 기대한 작가의 의도가 달랐다. 하지만, 늑대와 사람을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어떤 생각의 틀이 있는 것 같다.
     윤경주 조합원님은 책을 읽으며 다시 읽고 싶어서 발췌를 했지만, 다시 읽지는 못 했지만, 앞서 나왔던 내용들을 비슷하게 느꼈는데, 덧붙여서 저자가 늑대를 만나는 것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보니, 마치 아기를 만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나의 시각으로 아이를 사회화 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늑대와 살아가기 위해서 언어(소통 할 수 있는 것)와 규율을 만든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길들여졌기 때문이지 아이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다.’ 라는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고 마음에 담아두는 말을 꺼내주셨습니다. 책 내용이 잘 기억 안 나지만, 시간이 화살이라는 내용에서 현재와 목표 사이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재를 즐기기 위해서 미래를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다.

     감상의 마지막은 차진영 조합원님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지금 안고 있는 아이가 3째 아이인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양서를 읽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앞서 이야기 나왔던 모두의 이야기가 공감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답이 없는 것이 정답이다.” 라는 멋진 말을 해주셨습니다. 인간을 영장류로 비유하는 부분에서 특이했고,  읽으면서 감명 깊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반려 동물로서의 늑대 >

     각자의 감상을 주고받고, 박순정 조합원님의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으로 제인 구달이 있는데, 늑대라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누가 정했나?” 라는 질문에 홍병선님이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도입부부터 조심스럽게 철학자의 생각이 나왔고, 브레닌이 성장하면서 중간 중간 교감을 하고, 마지막에 브레닌이 죽을 때는 정말 울컥했다는 이야기로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덧붙여서 윤경주님이 우리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왜 틀리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깰 수 있었고, 홍병선님이 우리는 늑대의 그림자 속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내용은 정리해서 옮겼습니다. 저자가 늑대를 다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했었는데, 그 중에서 음식과 채식 그리고 훈련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윤리적인 기준으로 늑대에게 반강제적인 체식과 편의를 위해서 생선이 들어간 사료를 먹였던 것부터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이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생체 실험, 고통 실험을 한 것은 마음이 아팠고, 가족의 동의가 있더라도 키우기 힘들었을 것인데, 어떻게 키웠을까?라는 질문이 나왔고, 가족의 동의를 구하기 전에는 가족이 없었고, 책을 쓰면서 가족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배은영님이 철학자가 충분히 브레닌을 존중했지만, 이러한 윤리적 존중이 가능 했던 것도, 존재감 있는 반려동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 늑대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박순정님이 늑대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모임 당시에도 나왔던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나누었지만, 문득 보고서를 쓰는 이 순간에 늑대는 모두가 동의 하듯이 자연을 상징하고, 영장류는 인간을 상징합니다. 존재자체로 살아가는 늑대를 보면서, 항상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늑대에게 배울 수 있는 어떠함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경주님은 늑대에게도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분명한 것은 철학자의 늑대의 좋은 점을 원했고, 늑대이고 싶어했다는 점을 집어 주셨습니다.

     김길숙님은 철학자가 늑대를 바라보는 것은 함께한 시간이 다르고, 그 시간만큼 동화되었기 때문에 관계의 깊이와 시선이 다른 것 같다. 이렇게 관계가 깊고 보는 시선이 다른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의 틀로, 색안경을 끼는 조건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릴 때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는 것 같고, 이것이 우리의 감정세포에 남아있는데, 이런 상처 없는 사람이 없고, 이 상처 받은 틀 속에서 우리는 경험하고 생각한다. 경험한 틀이 있기에 당연히 소통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홍병선님은 이런 틀을 깨기 위해서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고,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틀을 깨기 위해서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흐름으로 삶이란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박순정님은 “삶 자체가 길들여지는 것 같다. 살아온 것 밖에 모른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인문학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체험을 통해서 삶의 방향과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고, 시간이 훌쩍 흘러 모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 마무리 >
 
     모임이 진행되면서 앞서 읽었던 책에서 나왔던 내용이 다르게 표현되거나,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어쩌면 이어지는 흐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 그리고 철학자와 늑대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의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매 달 모임을 진행하고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책은 얇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들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책은 장현정 호밀밭 출판사 대표님의 『록킹 소사이어티』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면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사회 문제를 음악과 더불어 풀어쓴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며 소개되는 음악도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다음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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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3월 3째 주 목요일 (3월 19일). 10시 30분, 반여 2층 카페.
책 : 록킹 소사이어티.

 3월 19일, 10시 30분, 반여 2층 카페에서 『록킹 소사이어티』를 읽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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