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포도 농장에 다녀왔어요~^^

 ‘금성포도' 김병호 생산자님을 만나고 왔어요^^

혹시 이 포스터  기억나시나요~?
디온리 어벤저스~
그 중에서도 아이언맨, 찰거머리, 바로 금성포도의  김병호 생산자님!!!
저희가 이번에 직접 의성으로 만나러 갔더랬지요~

이른아침 생산자님을 뵙기 위해 2시간 30분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 좁은 농로를 따라
버스가 들어간 곳에 김병호 생산자님의 '금성포도농장' 표지석이 보입니다.

생산자님 만큼이나 듬~직한 비석이네요.
비석을 보자마자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
생산자님의 재치있는 입담과 장난끼어린 눈웃음이 생각나서 말이죠~

김병호 생산자님은 유기포도와 유기자두, 복숭아를 아이쿱에 공급하고 계십니다.
얼마전에 방송을 타고 나서 주문전화가 빗발을 친다는 반가운 소식.
외국인을 비롯해 일반사람들까지~
우리 생산자님 단 한마디로 일축하신다고~
"저희 포도는 자연드림 매장에서만 판매합니다. 거기로 가서 사 드세요~"
ㅎㅎㅎ아~넘 뿌듯하죠?

생산자님은 할아버지 때부터 거의 100년을 농사를 지은 역사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일제시대부터 과수를 했고, 그 당시엔 농약사용이 과도했기 때문에 일을 하고나면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데요. 생산자님도 마찬가지죠. 제초제를 1번 치면
일주일동안 앓았을 정도였다고...그렇게 위험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해독방법을 찾기 시작하셨데요.
찰거머리란 별명답게 결국 미생물이 땅 속의 농약성분을 해결하고 발효퇴비로 땅 속
의 미생물과 유기물이 늘어난다는 걸 알게 되셨답니다.~

그래서 아이쿱에서 유기인증1호, 무농약1호, A인증1호 모두 기록을 가지고 계시죠~

그리고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아이쿱 기술자문위원장'으로
전국을 누비며 활동하고 계십니다.

정말 멋지죠?^^ 저 완전 팬됐습니다!!!

바쁜 농사꾼이 자신의 농사는 신경 안쓰고 전국을 바쁘게 돌아다닐 여유가 있을까요?

걱정 붙들어매세요~~농사는 본디 하늘이 짓고 땅이 짓는 것이니~

아울러 유기농과 아이쿱인증이 왜 다른지 진지하게 설명하십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으면 유기인증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의 아이쿱인증은
안전성, 순환성, 지속성, 생물다양성, 신뢰성을 모두 만족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아이쿱 사람들 유별나다고..유별난만큼 생산자들도 유별나게 된다고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유별난 이유 알아볼까요?^^

"똥파리가 꼬이는 퇴비는 잘못 만들어진 거예요. 유기퇴비로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잘 만들어진 유기퇴비는 냄새도 향긋합니다. 그래서 꿀벌이 날아오는 거죠~사람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퇴비의 주재료는 탄질률이 높은 목재퇴비입니다.
(탄질률은 유기물 중의 탄소와 질소의 함량비를 말한다. 유기물의 분해는 탄소와 질소의
함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토양에 유기물이 가해지면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탄소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질소는 영양원으로 섭취한다. 이처럼 유기물이 분리되기
위해서는 토양유기물 중의 탄소와 질소가 미생물의 생육에 직접 관련되며, 유기물의
분해속도도 이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탄질률이 높은 경우에는 분해에 관여하는 미생물의
활동력이 매우 왕성해서 그만큼 토양이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산에 있는 나무를 가져와 뿌리채 갈아, 생명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들어있는 완잔체.
거기다 구례에서 나오는 유기농 쌀겨, 역시 아이쿱 유정란 공방과 축가에서 나온 우분,
축분을 섞어서 만든 명품퇴비로 제조시 2천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300평당 6~7톤울 넣는다고도 하시네요. 
이 퇴비덕분에 관행농업을 능가하는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적정온도는 65도로 중온성
미생물이 한창 숙성중입니다.

"땅도 사람의 몸과 똑같아요. 현재 지구의 땅은 결핍이 심해요. 우리나라가 비료, 농약,
항생재 사용 세계1위국이잖아요. 장내 미생물 수도 점점 적어지고 있어요. 땅의 힘,
땅을 살리는 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

생산자님의 포도밭에는 풀등이 무릎 넘게 높이 자라있습니다.

사람이 걸으며 쓰러지면 바로 거름이 되도록도 하지만,

풀이 무성하면 곤중들도 다양하게 사는 생태계가 만들어집니다.

과일을 못 쓰게 만드는 해충도 오지만 그 해충을 먹는 천적도 그 안에 함께

서식합니다. 사람이 먹자고 과일을 기르지만 이 땅에 사는 생태계를 존중하고

그 안에서 순리대로 기르고 거두고자 합니다. 하우스 안에서 라디오 소리가

클래식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존중!!!

왼쪽은 페로몬 방제 사진으로 자두나 복숭아의 해충을 페로몬 냄새로 유인하여

유익한 곤충을 제외한 해충만 채집기 안에 갖히게 하는 방법입니다.

오른쪽은 포도하우스 안에 매달아놓은 찍찍이로,  페로몬처럼 해충만을

유인하는게 아니라 날아다니는 익충까지도 들러붙게 하기 때문에 소량만 매달아

놓았다고 합니다.

힘들지만 이러한 방법들 덕분에  하우스의 높이가 저렇게 올라간답니다. 땅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죠. 바로 땅이 살아있다는 증거인거죠. 생산자님의 땅은 25%의

공기와 25%의 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온갖 유기물과 미생물이 섞여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건강하게 숨쉰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손으로 파도 "폭,폭" 부드럽게 파집니다.

땅 300평 기준 미생물의 무게가 무려 700kg이 넘는다고 하니 이제는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농사가 될 정도라고 하네요~

'AAA'1호인 이유를 잘 아시겠죠? 그 자부심이 대단하실만 합니다.

토양을 살린 농법은 위에서 언급한 미생물을 비롯해 유기물 함량이 2.0정도인 관행에

비해 4.0이상이라고 최상의 수치하고 합니다.

이런 땅에서 이런 생산자분이 생산하신 포도, 복숭아, 자두를 저희가

먹고 있습니다. 때로는 물품이 조금 맘에 들지 않을지라도 소중하고 고맙게 소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기농업으로 농민과 땅을 살리고 모두를 함께 걱정하는 진정한 농부의 마을을

봤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아이쿱의 친환경 유기농업의 미래는 걱정이 없겠죠?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음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지금 포도, 복숭아, 자두사러 매장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