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코~옴하고 노오~란 참외 만나고 왔습니다! 1

 어느덧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5월 마지막 토요일 우리는 참외로 유명한 성주로 산지체험을 떠났어요!

주말 7시 30분은 정말 이른 시간인데 단 한 분도 늦게 오시지 않고 시간을 잘 지켜 주셔서 약속한 시간에 출발 할 수 있었답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고 또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어찌나 시간들을 잘 지켜 주시는지...  역시! 해운대아이쿱조합원님들의 품격이 느껴졌어요~

그 동안 해운대아이쿱에서 산지체험을 여러 번 갔었지만 전  늘 느린 클릭으로 기회를 놓쳤었답니다. ㅠㅠ  이번에는 빛과 같은 속도로 광클하여 아슬아슬하게 체험을 가게 되었어요 ^^

아이들과 함께 가는 행사여서 혹시 길이 막히면 어쩌나 걱정을 잠시 했었는데,  가는 길에 잠시 가다서다 한 것 말고는 가는 길도 순조롭게 성주 생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참외를 따러 각 조별로 트럭을 나눠 타고 노란 참외를 만나러 갔어요.

전 어렸을 때 한번씩 트럭 뒤에 타 본 적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럴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인지 트럭 타기를 너무 즐거워 하더라구요^^

트럭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참외 따기에 열을 올려봅니다. ^^ 초록 줄기와 잎 사이로 보이는 노란 참외를 발견하면 여지없이 가위로 싹둑 잘라서 바구니에 담았어요. 바구니에 담다보니 금방 한 바구니가 가득 채워졌답니다.

각자 한 바구니씩 참외를 가득 담고 작업장으로 와서 참외 포장을 함께 해보았어요.

물에 씻어진 참외가 하나씩 길을 따라 줄지어 나오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데구르르 굴러오는 참외를 각자의 봉지에 담기 바빴어요. 고사리 손으로 집중해서 열심히 담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  포장을 하고 나선 생산자님과 담소를 나누며 참외 시식을 했습니다.  껍질 채 먹어도 안전한 참외가 달고 부드러웠습니다!

 장소를 이동해서 생산자님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조금 어색(?)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산자님의 수고와 고생스러움에 대한 공감을 많이 하게 되었고,  조합원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쉬지 않고 수고해 주심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답니다.  아이쿱 생산자 분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은 네 가정밖에 남지 않으셨다는 말씀에 묵묵히 이 일을 감당해 주시는 생산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 중 보리가 여기 저기 심겨져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건 보리에서 진드기를 키우고 진드기에 대한 천적을 많이 만들어내어서  농약없이 천적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위함이라고 하셨어요. 천적농법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힘들고 긴 여정이라 힘이들지만, 진정한 유기농법을 위한 방법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하고 계시는 모습에 존경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이렇게 고생해서 출하하시는 참외나 다른 작물들을 많이 소비해서 생산자님들이 더 힘을 내서 농사를 지으실 수 있게 해야겠다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