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5월은 싱그러운 초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이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곳곳이 축제의 현장이라 들뜨는 기분을 감출 수 없는 달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골라 다닐 수 있는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 달도 5월인 것 같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연드림과 인연을 맺고 해운대 생협에서 갖가지 활동을 경험했지만 그림대회가 열린다니!! 서프라이즈 였다.
반여로 갈까 장산으로 갈까 행복한 고민끝에 반여의 문을 두드렸다.
먹거리, 공정무역 퀴즈, 경제장터~ 부스부스 마다 정성스런 손끝과 아기자기함이 묻어나왔다.
토요일 아침~
푹 자도록 내버려 둬도 될 법한 시간에 부랴부랴 적당히 챙겨 먹이고 나온 탓에 도착하자마자 먹거리 코너 소떡소떡을 한개씩 해치워 버린다.
이름도 찰싹찰싹 입에 붙는다. 소떡소떡~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까닭이 뭘까~~?
집에서 덜 먹고 나온 총량도 있겠지만.. 쫄깃한 떡과 늘 베스트 먹거리 비엔나 소시지위의 양념치킨 소스!
후다닥 엄마표 간식메뉴로 내 머릿속에 저.장.을 눌렀다.ㅎㅎ
그러고 보니 아이쿱 활동이라던지 행사에 참여할 때 마다 우리집 밥상 메뉴도 한 가지씩 늘어나는 것 같다. 생협은 이모저모 내 생활의 덤이다.
연필 하나 챙겨오지 못해 첨 보는 조합원에게 말을 건넨다.
미리 예고된 주제를 상기시켜주며, 아이들이 들떠서 그림에 아웃오브 안중할까 염려하며 그림부터 그리자고 엄마의 역할에 충실한다.
그림을 제출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비밀 정보를 슬쩍 흘려주면서~ㅋㅋ
성격이 다른 두 남매답게 아들은 휘리릭 가족과 즐거운 놀이공원에서의 한 때 기억을 주저함 없이 쏟아내어 버린다.
그리고는 경제장터 코너의 인형뽑기 게임에 심취해 버린다.
뽑기 기계를 가져오신 참여조합원의 센스있는 아이디어가 눈부셨다.^^
언제나 사려깊고 침착한 딸 아이는 엄마의 애타는 부추김에도 자기 속도대로 찬찬히 하얀 종이를 채워나갔다. 큰 아이 답게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담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엄마 눈에도 보인다. 그렇지만 엄마는 애가탄다. 어서 같이 축제를 즐기고 싶으니깐^^
딸아이는 그 날의 마자막 제출자가 되었고,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서 라이언 캐릭터를 손등에 체험한 아들은 참여상으로 받은 자연드림 과자 한트럭을 기분좋게 거머지며 퀴즈를 통해 공정무역의 의미까지 챙겨 넣고 의미있게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며칠 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고심하며 그려내던 큰 아이의 그림이 대상이라고~~
대상~
언제 받아봤냐고 대상을~~ ㅎㅎ
7명중 1등상을 대상이라는 타이틀로 장식해 주시다니!!
상이름도 부라보다!!
학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아이에게 이 영광된 기분좋은 소식을 전해줄 걸 생각하니 엄마는 벌써부터 신이난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해운대 아이쿱 조합원이 축제를 즐기며 5월의 호사를 누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