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마을모임에 참여했다가
여러 아자(아이쿱 자원봉사)모임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중 비누만들기에 관심이 가서 직접 참여하게되었습니다
천연비누 만들기라 하여 개인적으로는
향기로운 숲으로 소풍 가는 기분으로 참여하였으나..
만들기의 첫 번째 과정은
방독면 수준의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쓰고
가성소다를 정제수에 녹이는 위험한(?)과정..
두 번째 과정은
베이스 오일을 일정 온도로 데우고 가성소다수와 섞는 과정으로 첫 20분 정도를 직접 저어주어야 하는 꽤 강도높은 노동의 과정...
이후 과정은 핸드믹서로 좀 더 크림처럼 만들어준 후 천연재료(가루형태의 재료(이번달은 율피와 어성초 가루)와 에센셜 오일(레몬 및 라벤더))를 섞어준 후 비누틀에 붓는 과정을 수행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지만 ^^;;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쉽게 쓰던 비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었습니다~~
오늘 만들어진 비누는 아자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사용된다고 하셨는데,
그냥 공장에서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비누를 활용하는 것은 아자의 정신을 전달하는 의미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아 이미 비누를 다 완성한 듯 뿌듯하고 만족스러웠지만
실제로는 비누를 만들기 위한 일부 과정에 참여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
이 후 숙성하고 자르고 말리는 등 완성된 비누가 되기까지는 아직 기나긴 여정이 남아있다고 하셨는데, 그 여정은 아자이사님들의 숨은 노고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b
처음으로 참석한 아자모임이었는데
서로에게 호의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기분좋은 모임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임의 존재조차 모르는 아이쿱회원들이 많을텐데 아자모임이 좀 더 활성화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날 만든 비누가 그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품어봅니다
후기를 이렇게 글로 읽으니 비누만들어지는 과정 새삼 다시 생각나고 뿌듯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아이쿱 다른 활동이나 체험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