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아이쿱팝업시네마-옆구르기

이번달 아이쿱팝업시네마는 안주영 감독의 "옆구르기"라는 영화였습니다.

저번 달 만큼이나 많은 조합원님들의 참여가 있었고, 이번 영화는 성장기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 그리고 사회상을 반영해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내내 이해와 공감이 가득했습니다.

자신의 청소년기 때가 생각난다던 조합원님, 사춘기의 딸을 조금 더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겠다던 조합원님, 영화가 따뜻하고 재미있었다는 조합원님들도 계셨습니다.

저도 잠시 중학교 때로 돌아가 옆구르기 연습하던 것을 회상해보았습니다.

흙먼지와 해가 짱짱하던 운동장, 친구들과의 수다, 지금은 핸드폰이지만, 그 당시 유행해서 부모님께 사 달라고 졸랐던 마이마이~

그리고 처음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던 그 순간들.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10대의 고민들을 짧은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다 보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저희 아이들의 고민과 일상이라는 생각에 저도 아이들의 시선으로 일상을 잠시 바라봅니다.

모르는 것 같고, 생각이 없어 보여도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안주영 감독은 "옆구르기라는 것은 일상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말합니다.

주인공 정은의 옆구르기 성공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일상을 따스하게 들여다보고, 마음대로 되지않는 현실에 절망도 하지만, 기운을 차리고 웃을 수 있는 긍정의 마음을 발견해 가는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