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현관도 들어서기전에 “엄마! 오늘 우리학교 급식사진 봤어?” 하며 큰소리로 물어보았다. 그 짧은 순간에 너무 맛있는게 나왔나? 혹시 그때 우리아이가 충격적이었다는 딸기쨈누룽지의 2탄 사과쨈누룽지가 나왔나? 하고 학교홈페이지 급식사진을 보았다. 어! 익숙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뒤에서 지켜보던 아이가 “자연드림김 나왔어. 내가 몰래 들고가서 급식때 먹던 김이라 애들이‘현우김나왔다’ 했어” “이거 좋은김이잖아.” 그래 맞다 좋은김. 착한 김. 빼어날<수>, 맛 <미 > .빼어난 맛의 김을 생산하겠다는 자연드림 수미김 가공생산자 간담회가 있다는 소식에 아이쿱 생협 교육장에 들어섰다.
멀리 괴산 1단지에서 오신 수미김 대표 허선례생산자님의 온화한 미소가 벌써 신뢰감을 주는 것 같았다.
자연드림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아이쿱 교육에 참여한 조합원님은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섭취문제에 걱정이 많으셨는데, 김의 생산과 미세플라스틱 0%소금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가 궁금하기도 해서 교육을 신청하셨다기에 대표님은 감사선물의 김과 함박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이사님들이 준비해 두신 간식을 먹으며 대표님의 첫 퀴즈에 모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김 생산에 가장 중요한 세가지>. 원초!기름!소금!이다.
원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원초를 위해 유기산도 쓰지 않는 착한 김을 찾으러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곳을 찾았다니셨다고 한다.
소금- 예전에 쓰던 볶음소금을 좀 더 좋은 소금이 없을까하며 연구에 연구를 통해 사용된 황토소금과 19년 8월1일부터 미세플라스틱 0%소금을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 종류마다 소금의 양도 다르다며 어린이 김은 1%, 밥과 함께 진한 맛김은 4%로 다르게 쓰신 이야기에 정말 제품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구나 했다.
기름- 기름은 자연드림의 압착유 (유채유,참기름, 들기름)이 사용된다 하셨다.
수미김은 신안과 장흥에서 공수한 무염산 유기농 원초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염산처리하는 경우 중금속이 일부 남아 안전하지 않지만 수미김은 유기농 원초만을 사용하고 방사능 검사는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몰래 염산사용 가능성을 대비해 포구마다 cctv를 설치도 하였지만, 장흥은 염산을 쓰지 않기에 갯벌이 살아나 낙지생산지로 유명해진 곳이라 낙지어선들이 최고의 cctv역할을 해주는 곳이라는 이야기에 조합원들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런 생산지의 김이라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는 믿음의 웃음들이였다.
초창기 자연드림 김은 OEM생산 이었으나 생산이 중단되자 부랴부랴 김 생산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아이쿱 활동가였던 허선례대표는 조합원의 입장에서 안전한 먹거리의 공급을 위해 김 생산지로 뛰어드셨다고 하셨다.
처음 김 공방을 맡았을 때 김의 특성을 숙지 못해 김밥 옆구리 터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조합원들 민원 글에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공방에만 있는 대표가 아니라 생산지를 찾아다니며 (개선됨을 매일 매일 기도하며) 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김의 성질, 지역, 시기등에 따라 맛도 달라 지는걸 알게 되셨다며 힘들었지만 더 큰 보람도 느꼈다고 하셨다.
신뢰를 다시 찾은 수미김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 0% 소금에 이어 학교 급식 및 여행에 휴대하기 좋은 트레이 없는 김을 선보였다. 트레이가 없기에 포장을 뜯을때 방향이 중요하다며 손수 시범을 보이는 수미김 대표님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대단하셨지만 버리게 되는 포장에도 환경을 생각하며 친환경소재이어야 한다며 아직까지연구중이라 하시기에 정말 엄지척해주었다.
아이의 학교급식에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트레이없는 안심하고 맛김>을 먹는 아이들은 그 김이 무염산김인지 방사능 걱정없는 김인지 모르고 먹는다. 그냥 엄마가 차려주는 밥이 건강한 밥상이라는 걸 알고 먹듯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먹는 건강한 밥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허선례대표님 공방의 수미김이 아이들 급식에 오르는 걸 보니 우리 아이들의 급식현장은 미세먼지 0%의 맑음이다.
나에게 김은 밥도둑이다. 갓 지은 밥은 물론 식은 밥도 반찬없이 김만 있으면 먹을 수 있다. 마트에서 사는 김보다는 그냥 자연드림 김이라 믿고 먹었던 김. 그러나 강의를 듣고 나니 우리 식탁에 올려진 김은 그냥 믿고 샀던 김이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발로 뛰어다닌 수미김 대표의 정성과 노력의 착한 김이였다.
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으로 후기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
꼼꼼한 후기 감사헤요~
후기도 좋고 사진도 자세하게 편집이 되어 있어서 너무나 알찬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