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세 청년 두현, 지황, 하석
대학을 졸업하고 모내기 품앗이하러 산청에 간다. 두현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 곳이다.
이 다큐영화의 첫 장면이다.
그냥 한번 해 보자!! 그냥 한번 가보자!!
이 세 청년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 앞에 다른 나라 농촌 현실은 어떤지 알아보자며 도전인지 객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작정 무일푼으로 호주로 떠난다.
호주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세계 여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곳을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농사 여행을 시작한다.
수십개의 메일을 보내고 계속되는 거절에도 이들은 거침없이 도전한다.
돌덩이 같은 땅에서 감자 수확도 하고, 알프산 중턱에 있는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부부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며 숙식을 해결하고, 유기농을 고집하는 사과주 농장 주인에게 농부의 정직함도 배운다.
참 재미있고 재주 많은 청년들이다.
이들의 미래가 밝아보인다. 참 멋져 보였다. 2년동안의 여행을 마친 지금은 어떻게 무엇을 하고 살고 있을까 궁금해 지기도 한다.
98분 러닝타임이 후딱 지나갔다.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에 조합원들과 웃으면서 재미있게 감상한 영화였다.
집에와서 남편과 중2 아들과 또 다시 봤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우리 부부는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 화면을 보며 "꼭 농사 짓고 살자 " 하는 남편말에 화들짝 놀라며 "농사는 안 하고 싶은데 텃밭만 할끼다 우리 먹을 만큼만~~" 덥고 습한 늦은 밤~ 파밍 보이즈 한편으로 우리 가족 미래가 펼쳐지는 하루였다.
도전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은것 같았고,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는것을 알게 해주었으며 그들이 말하기를 '농사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라는 말이 저에게는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꿈을 찾는 젊은층들이 한번쯤은 봤으면 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